오픈핵 2019 후기

2019-06-29

기간 : 2019.06.26 ~ 2019.06.29
장소 : 전라북도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

오픈핵이란?

오픈핵은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전국의 대학이 참여하는 3박4일 일정의 해커톤이다. 첫 2박3일은 멘토 특강, 아이디어피칭, 팀빌딩, 개발로 진행되고 마지막 1박 2일은 멘토, 참가자들 간의 네트워킹 시간이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개발을 하고 실력을 키워나가는지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3박 4일 모두 참가하는 것 외에도 네트워킹은 하지 않고 2박 3일만 신청할 수도 있다. 오픈핵은 다른 창업경진대회와는 달리 아이디어의 수익성, 독창성보다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의 활용, 타 개발자/디자이너와의 의사소통, 협업을 매우 중요시하며 권장한다. 학생들을 코딩만 잘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의견 차이를 좁힐 줄 아는 그런 개발자로 성장시키겠다는 주최측의 의지가 보였다.

교통

서울역에서 아침일찍 익산으로 가는 KTX에 올랐다. 약 한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며 익산역에서는 준비된 셔틀을 타고 웨스턴라이프 호텔로 이동했다. 소요시간은 15분 내외

숙소

오픈핵은 매번 다른 장소에서 개최된다. 작년의 경우, 충남 공주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번이 첫 참가라서 다른 년도와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절대적인 기준에서 봐도 숙소 환경은 매우 좋았다. 2인실과 3인실은 랜덤으로 배정되는데 호텔 방 뿐만 아니라 복도, 식당, 기타 시설 모두 깔끔하고 고급스러웠다.

식사

2박 3일동안 식사와 간식, 야식 모두 만족스러웠다. 호텔에서 매 식사는 한식 뷔페로 준비해주었고 해커톤 진행 중에 항상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첫 날에는 닭강정(양이 너무 많아서 남길정도), 둘째날 밤에는 푸드트럭이 와서 타코야끼와 소떡소떡을 제공해주었다. 셋째날 밤 네트워킹 때는 생맥주와 치킨, 불고기 등 안주를 준비해주었다고 했는데 나는 둘째날 저녁 시상식까지만 참여하고 돌아와서 경험하지는 못했다.

전체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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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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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첫번째 프로그램은 특강으로 진행된다. 디자이너 참가자들은 디자인 특강, 개발자 참가자들은 깃헙이나 다른 세 가지 특강 중 선택하여 듣는다. 나는 깃헙 특강을 들었는데 해커톤 일정에서 유용하게 쓰였다. 학기 중에도 팀프로젝트를 자주 하다 보니 깃헙은 익숙했는데 기초도 다시 잡아주시고 평소에 안쓰던 rebase, cherry pick 등 고급 기능도 소개해주셔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글시계 이상훈 멘토님의 특강도 매우 궁금했다..ㅠ)

기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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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장 아쉬웠던 일정이 기업소개였다. 특강을 약 두시간 반 동안 들은 이후라 집중력도 떨어졌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기업에서 소개하는 여러 기술이나 리크루팅 요구사항들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나와는 동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기업소개를 좀 더 짧게 하고 특강을 더 듣거나 휴식시간을 줬어도 좋았을 듯..!

아이디어발표

기업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해커톤일정이 시작된다. 먼저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들은 죄다 앞으로 나와서 자기가 2박3일동안 개발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1차로 60초 동안 이야기를 한다. 1차발표에서는 아이디어에 대한 소개만 하면 된다. 30개 팀이 만들어져야해서 최소 30개의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그 이상 나올 경우 모든 참가자가 스티커로 투표를 해서 표가 적은 아이디어는 떨어뜨린다. 발표를 한 참가자들은 모두 전지 한 장과 매직을 들고 자신이 발표한 내용을 더 디테일하고 알아듣기 쉽게 홍보 판넬을 만들어 벽에 붙인다. 그리고 모든 참가자가 앞서 말했듯 세 장의 스티커로 괜찮은 아이디어에 투표를 한다. 30개로 간추려진 아이디어의 주인들은 다시 앞에 나와서 2차 발표를 한다. 이 때는 아이디어 내용을 다시 상기시켜주고, 디테일한 요구사항들을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용하려는 스택, 프레임워크, 언어 등을 소개하고 이러이러한 걸 다룰 줄 아시는 분은 제 팀에 와주세요 라고 구인광고를 한다.

팀빌딩

2차 아이디어발표까지 끝나면 본격적인 팀빌딩이 시작된다. 팀빌딩이라는 단어가 거창하지만 같이 참가한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도떼기 시장이다. 그런데 진짜다. 홍보 판넬을 들고다니며 “자바스크립트 잘 하시는 분 구해요~, 디자이너 구해요~, 백엔드 개발자 구해요~” 라고 외치고 관심있는 주제에 사람들이 붙기 시작한다. 그렇게 팀빌딩이 완성된다. 오픈핵의 룰은 같은 학교출신의 개발자끼리는 같은 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디자이너는 가능)

개발

팀빌딩이 끝나면 이제 그 자리에서 바로 팀별로 회의를 하고 개발을 시작하면 된다. 취침 시간도, 기상 시간도 정해져있지 않다. 식사도 가능한 시간에 식당에 가서 하고 오면 된다. 2박 3일간의 해커톤이 진짜 시작되는 시점이다. 개인적으로 첫 날은 기획, 디자인, 개발환경 셋팅, 깃헙 레포지토리 초대 등 기본적인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해놓고 일찍 자는 걸 추천한다. 둘째 날 밤은 거의 못 잘 것이기 때문이다..

최종발표 및 시상식

최종발표는 (우리학교의) 캡스톤 발표 처럼 이루어진다. 모든 팀들이 홍보 판넬을 만들어 세워두고 시연 영상을 틀어놓는다. 또, 다른 참가자들이 구현된 결과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도 여러개 설치한다. 참가자들과 멘토 모두가 세 표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가장 인상깊은 팀에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에서 상위 4팀에게는 중국으로 가서 한중 연합 해커톤에 참가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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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픈핵의 꽃은 굿즈였다. 귀여운 명찰, 배틀그라운드 에코백, 카카오 텀블러, 핸드워시, 네이버 인형, 당근마켓 볼펜, 커먼 컴퓨터 스티커 등 각종 스폰서 기업에서 준비한 굿즈를 마구 뿌린다. 그 중에서도 오픈핵 개발자 뱃지가 정말 귀엽다. 뱃지를 하나하나 모을 때마다 개발의 힘듦이 덜어질정도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다.

느낀점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결과물까지 최종적으로 만드는데에는 실패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프론트는 처음 접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백은 php와 mysql로 개발했는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다. 또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실력을 키워서 팀을 하드캐리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도 한동이라는 작은 곳에 갇혀있다가 여러 대학의 개발자들을 만나고, 멘토들의 특강을 들으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 지금까지는 “나 할 줄아는 언어도 별로 없는데..” 라며 이런 해커톤 참여를 주저했는데 앞으로는 겁 없이 달려들어봐야겠다. 역시 할까 말까 할때는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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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상태 좋을 때의 내 모습)